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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의여인
    Enjoy/영화 2012. 3. 7. 12:57

    메릴 스트립이 주연이라고 해서 선택하게 된 철의 여인..
    사실 마가렛대처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대부분 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메릴스트립이 어떻게 이 인물을 영화에서 재연했고 또 어떻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갔을지 궁금했었는데 영화 시작부터 다른 보통의 영화와는 다른 전개를 보여준다.

    나이든 대처가 자신의 옛날을 회상하는 방식.. 거기다가 회상하는 순서가 시간 순도 아니라 영화 중간중간 계속해서 앞뒤를 왔다갔다 한다... 마치 정말로 나이가 들어서 어떤 일을 계기로 그 순간이 기억나는 것처럼... 그래도 전체적으로 산만해지고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는 이런 전개를 무리없이 잘 이끌어나가는 감독의 연출력과 메릴스트립의 연기는 칭찬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내내 대처 총리의 장점과 인간적인 면만 보여주는 모습은... 뭐랄까 그 사람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처럼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어떤 사람이든 지도자로서 인간적이고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영국 내에서도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인물인 만큼 이런 상반된 평가가 영화에도 반영 되었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느껴졌었다.

    대처의 남편 데니스.. 사실 이 사람이 없었다면 철의여인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어느 한쪽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렇게 되는것이 쉽지 않았을 테니까..

    마가렛 대처는 가난한 시골의 식료품점의 딸이다. 그런 사람이 영국의 정치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남편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남편인 데니스는 이런 식으로 대처에게 프로포즈를 했다..-_-;;


    영국에서 극심한 빈부 격차로 통용되는 대처리즘.. 공기업 민영화.. 금융빅뱅..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신자유주의를 만든 정치인 ...
    사실 집권 초기에는 광산 노동조합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진압하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대처는 "매일 전쟁을 치르듯 살아 왔다" 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의 이면에 이렇게 영국 시민들의 저항에 폭력으로 대항했다는 말로 들리는건 나만 그랬을까..


    사실 마가렛 대처의 업적을 폄하하거나 깍안 내리자는 말은 아니다. 나름대로 그녀는 좋은 일도 많이 했고 성과도 좋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 그걸 어떻게 밀어 붙여서 이루어 냈는지...그 업적을 위해 누가 어떤 희생을 치뤘는지도 영화에서 다뤄졌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게 영화를 보는내내 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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