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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래빗홀을 봤다. 역시나 보기전 아무런 정보도 장르도 모르고 그냥 영화관에서 영화가 보고 싶어 봤던 영화.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주지 않고 천천히 영화가 흐르면서 그 내용이 들어나게 되어 있다. 처음엔 저들이 왜 저러는지 전혀 정보가 없어 조금 답답한?1 그런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베카와 하위.. 두 부부는 아이를 잃었다. 그리고 적당한 시간도 흘렀다. 하지만 이 부부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이 정 반대이다. 아내 베카는 아들의 흔적을 지우고 다른 일에 몰두해서 슬픔을 극복하려 하지만 남편 하위는 정반대로 아들의 흔적을 바라보고 그리워하며 극복하려 한다.
영화에서 이 부부가 사는 집은 주변이 아주 아릅답다. 한데 이 집에 사는 부부는 삶이 황폐해져 간다. 무미건조해 보인다.
베카는 자신의 아이를 교통사고낸 가해자를 만나지만 그 아이 탓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아이와 대화하며 혼자서 속으로 그 슬픔을 감당해 낼려고 한다.
난 이런 상황을 겪으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 내 아이를 죽인 사람이라고 소리치고 용서한다는 말은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최소한 베카처럼 저렇게 덤덤하게 반응할 수는 없을거같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어떠한 결론을 내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야기가 다르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베카는 자신과 같은 일은 겪은 어머니에게 묻는다.. 어떻게 이 슬픔을 이겨냈냐고... 한데 어머니는 잊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상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지만, 그 크기는 바위 같다가도 조약돌만큼 작아져 남들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꺼내 보일 수 있다, 때로는 잊었다가도 다시 생각나." 라고 말을 한다.
영화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아 있는 말이다.... 슬픔은 때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고 가끔은 잊기도 결국 슬픔을 극복한다는건 저런거라는걸 영화에서 말해주고 있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