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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가만 두라, 흘러가는 대로, 혹은 그냥 닥치는 그대로,
청춘에 있어서만큼 사용법이란 없다. 파도처럼 닥치면 온 몸으로 받을 것이며
비갠 뒤의 푸른 하늘처럼 눈이 시리면 그냥 거기다 온 몸을 푹 담그면 그만이다.
주저하면 청춘이 아니다. 생각의 벽 안쪽에 갇혀 지내는 것도 청춘이 아니다.
괜히 자기 자신을 탓하거나 그도 아니면 남을 탓하는 것도 청춘의 의무가 아니다.
청춘은 운동장이다. 눈길 줄 데가 많은 번화가이며 마음들떠 어쩔 줄 모르는 소풍날이다.
이병률-[끌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