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에 대해선 소나무에게 배우고,
대나무에 대해선 대나무에게 배우라.
그대 자신이 미리 가지고 있던 주관적인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대상에 강요하게 되고 배우지 않게 된다.
대상과 하나가 될 때 시는 저절로 흘러나온다.
그 대상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 감추어져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 그 일이 일어난다.
아무리 멋진 단어들로 시를 꾸민다 해도
그대의 느낌이 자연스럽지 않고
대상과 그대 자신이 분리되어 있다면,
그때 그대의 시는 진정한 시가 아니라
단지 주관적인 위조품에 지나지 않는다.
-마쓰오 바쇼
모든 길을 하나로 통한다고 한다.
바쇼의 이 글은 건축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본받을 것이 많다.
비단 건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본 받을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