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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2 버티컬 빌리지 展
    Enjoy/전시회 2012. 8. 16. 19:09

     

     

    유럽에 갔다온 후에 서울을 봐라봤을떄 느꼈던 점은 우리의 도시는 왜이렇게 이쁘지 않지?! 라는 생각 이었다.

    정말 유럽의 도시들에 비해 미적으로 빈곤함을 많이 느껴지는 스카이 라인이었다.

    이는 한국의 도시들 뿐만 아니라 베이징, 타이페이, 싱가폴등 급격한 산업화를 겪은 아시아의 도시들에서도 보여지는 점이다.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표준화된 규격, 효율적인 수익구조를 중시한 상황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빌딩들 떄문인데 이 전시회에서 작가들은 이걸 블럭어택이라고 표현하였다.

     

    왜 우리의 도시들은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를 공존 시키지 않고 구 시가지를 '재개발' 이라는 이름으로 없애기에 급급한지 또 그것이 옳은 방법인지 한번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오래된 마을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불규칙적인 배치속에 일정한 규칙이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 계획된 네모 반듯한 블럭과는 전혀 다른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는데 자본주의 의해 획일화된 블럭으로 도시를 채워나가고 있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 당연하게 생각 됐던 것들이 이제는 특별한 경우가 된 사례들이 많다.

    도시의 마당이 있는 집들이 그렇고 농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 과일 과 야채들이 그렇다.

     과거 당연한게 과학기술의 발달로 없어지고 시간이 흘러 다시 새롭게 재조명 받아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들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삭막한 도시의 풍경에서 벗어나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모습의 도시 모습을 원하게 될거다.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우리 나라에서 오로지 아파트 만이 성냥갑이라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현재도 대한민국은 오래된 마을은 밀어 버리고 '뉴타운'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아파트 들이 들어선다.

     그 과정에서 원래 살던 가난한 주민들은 대책없이 쫒겨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젊은 작가들이 도시 문제에 대해 의식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현상은 징후적이다. 많은 작가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면

     이번 토탈미술관에서 MVRDV(네덜란드 건축 디자인 회사)가 한 이번 전시회는 문제의 진단과 그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MVRDV는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오랜 시간 이어저 온 개성 있는 마을들을 복원 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의 인구는 폭팔적으로 늘어 나고 땅은 한정되어 있어 이런 조건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MVRDV는 이런 개성 있는 마을을 수직으로 쌓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그에 따른 연구를 시작 했다.

     

     전시장에서는 그들이 연구한 수 많은 형태의 마을들과 위로 쌓아 올린 개성넘치는 구조물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개념들이 정말 실행된다면 도시는 얼마나 재미있는 모습으로 바뀔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 전시에 있는 안들이 전부다 실현 가능한 것들이라는 점이었다. 디자인, 건축, 환경, 도시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버티컬컬리지에 대해 논의하고 실험도 해보았다고 한다.

     실재로 이 버티컬 빌리지에서 전시하는 모든 모형과 사진들은 실재 실현이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돈'이 얼마나 들지...또 건축주들은 이런 형태의 건물에 대해 '돈'을 지불할지는 모르겠다.

     타이페이에서 실재 실현 직전까지 갔었지만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무산되었다고 한다.

     

     

     

     

     

     

    만약 실현된다면 정말 게임혹은 영화 CG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스카이라인이 만들어 질거 같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비용을 들어 이것들이 실현 된다고 하면 과연 이 곳에 서민들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 최소의 비용으로 짓는 다는 네모 반듯한 빌딩들도 많은 비용이 든다.  버티컬빌지가 실현되어 이거들이 부자들의 전유물이 된다 해도 실현이 됐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는 밑으로 밑으로 퍼져 많은 사람들이 이런 버티컬 빌리지를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토탈미술관은 아주 재미있는 평면을 가지고 있는 미술관이다. 이번 버티컬 빌리지 라는 전시회 컨셉과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미술관이였다. 다른 곳에서도 전시를 열 수 있었겠지만 이곳 만큼 어울리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거 같다.

    나중에 따로 미술관 건물만을 보러 다시 가보아도 좋을 듯 싶은 곳이다.

     

    전시회는 10월 7일까지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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